
99는 3으로 나눌 수 있다
_99
1.개를 기를 뻔 했다가 하루만에 관둔적이 있다.
2.어릴 때 개를 키웠다면 하루만에 관두지는 않았겠지. 3.어릴 때 개를 키웠다면 더 좋은 사람으로 자랐을까?
_삼각주
가끔은 그렇게 맞잡은 손으로부터, 침묵을 껴 안은 채로, 서로를 생각하고 부르며 이윽고 만나게 되는 것.
_구
["고통과 죽음을 외면하는 행위는 사랑일 수 없다는 선언, 그 선언이 세상을 보는 시야에 음영을 더해 사촌 언니의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생각하게 했고 외면할 수 없게 하였다."] _99
[사랑이란 타고나길 폭력적이라 때로는 부끄러운 핑계도 남을 상처 입히는 일도 주저하지 않는다.] _99
[생각은 갈피를 못 잡고 자주 비틀거렸다.] _99
["너는 사실 딱히 남한테 관심이 있는 게 아니야. 그냥 자기가 당하기 싫은 일을 남한테도 안 하려는 거 야. 그러니까 자기한테 함부로 가깝게 구는 사람하고는 못 친해지지. 그런데 또 자기 같은 사람이 좋으니까, 닮은 사람끼리는 또 거리를 둘 수밖에 없는 거야."] _삼각주
["그만큼 내가 작다는 거야······ 나는 작고 세계 는 크니까 겁이 나서······ 사실 네 말대로 진짜 상관없지는 않거든, 계속 마음에 걸리니까. 그런데 세상에는 그것들을 끝까지 보며 나아가는 사람들도 있잖아. 남들에게 요구하면서도 결국은 혼자서 씩씩하게.] _삼각주
[너는 돌이킬 수 없이 죽었고 이제는 꿈에서도 모른 척 할 수가 없다. 하지만 또 다르게 너를 만나 다른 방식으로 친구 가 될 수 있다면 끝이 정해졌대도 나는 그 길 또한 가볼 것이 다. 아는 길이라도 매 발짝 생생히 집중하며 걸을 것이다. 막다 른 길 끝 광대한 바다에 가로막혀 멈춰 설 수밖에 없다면, 우르 릉대는 큰 파도 소리에 묻히는 김에 엉엉 실컷 울어야지. 그다 음 해변을 가로질러 옆으로 갈 거야. 앞이나 뒤가 아닌 사방의 열린 삶으로 젖은 모래밭에는 걸어온 우리 발자국이 남아 있 을 거야.] _삼각주
[그러니 사실 가장 비일상적이고 믿을 수 없는 이야기에서도 나는 너를 만나게 될 것이다. 끝내 고집스레 자기중심적으로 애도하면서. 마음이 마침내 닳고 깎여 주머니 속 돌멩이의 크기와 밀도로 영원히 남을 때까지. 죽고 싶어도, 죽고 싶으니까. 좋은 사람이 아니므로 나는 네가 등장하는 이야기를 계속한다.] _삼각주
[가끔은 그렇게 맞 잡은 손으로부터 다시 건넬 말이 생겨나고, 또 가끔은 침묵을 껴안은 채로 있어도 충분하다는 것을, 내민 손바닥에 곧바로 응답이 돌아오지 않더라도 기다리는 자세를, 초등학생과 소중한 친구는 자라면서 거듭 배우게 된다.] _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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