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는 했는데

어느 서민 여성의 삶, 노년, 죽음

에뷔테른느 2026. 4. 7. 00:31

그녀에 관해 어떤 말을 할 수 있을까.
그녀가 살아있는 동안 이 끔찍한 무관심을 없애지 못할 텐데. 그녀에게 화를 내고 짜증만 부릴 텐데. 그녀가 언젠가는 죽게 되리라는 것을 진정으로 알지 못할 텐데.


[수치심은 열등화infériorisation의 구조, 그리고 권력 체계와 연계된 정동이다. 모든 '부정적 상징자본'은 그것을 가진 사람에게 수치심을 경험하게끔 한다. 이때 수치심은 심리학적, 개인적, 간헐적, 일시적 감정도 아니고 인간 실존의 존재론적이며 보편적인 차원도 아니며, 열등화되고 낙인찍히거나 낙인찍을 수 있는 범주에 소속되는 것이 야기하는, 차별적으로 분포된 효과로서 나타난다.]

[영원히 열등한 위치에 있던 어머니는 자신에게 사회적으로 유일하게 허용된 우월감을 혐오라는 매개를 통해 스스로 부여했다. 어머니 같은 사람조차 나서서 배척하고 모욕할 정도로 낙인찍혔거나 낙인찍힐 만한 범주들에 어머니 자신은 속하지는 않는다는 애처롭게 차별적인 존엄성. 어머니 자신에게도 모욕할 능력이 있다고 느끼는 것—허구적이고 그녀 자신만을 위한 것이며 텔레비전 화면을 통해서일지라도—이 마치, 아주 오래전부터 모욕당하는 쪽에 속했던 자신의 복수라도 되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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