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 31

언다잉

고통에 대해 생각할 때, 역사/젠더/계급/빈곤/차별/돌봄에 대해서도 생각한다. 하지만 당신은 지금도 앞으로도 절대 모를 것이다. 모른 척할 것이다.[지금 당장 암 환자가 된다는 것은 몸들의 자기 은폐적이고 벌거벗은 역사가 별안간 발하는 충만한 현존을 안고 살아가게 되는 것과 같다.][돌봄 노동과 데이 터 노동은 모종의 역설적인 동시성 속에 공존한다. 즉 두 노동은 대부분 여자가 수행한다는, 그리고 역사 속에서 여자의 일로 간주된 다른 모든 노동과 마찬가지로 전혀 눈에 띄지 않고 간과되곤 한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이 노동은 보통 부재할 때야 존재감을 얻는다. 깨끗한 집보다 지저분 한 집이 더 눈길을 끄는 것처럼 말이다. 별다른 노력이 투 입되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 배경은 어마어마한 노력을 기울여야만 비로소..

읽기는 했는데 2026.05.14

너의 나쁜 무리

어쩔 수 없이 분노하고 어쩔 수 없이 의지하는 관계들이 있다. _추운 뺨에 더운 손위태하고 허무하게 살아내고 있는 이런 이상한 평화를 깨질 용기가 없었어. _작은 벌언젠가 다시 모일 것만 같은 무리들 _너의 나쁜 무리명동, 고척근린공원, 샛강역. 다음 모임은 어디인가요._소란한 속삭임모든 일에 진심을 다해서 깎이는 마음은 어떻게 안아 줘야 해 _아무 사이광장에는 틈이 없어 온 마음이 들키고 만다 _통신광장뜰의 미래에서 본 것은, _뜰의 미래[우리에게 주어진 것은 삶이 아니라 비선형적인 죽음뿐이라는 막연한 공포. 그걸 모른 체하 기 위해 여러 감정으로 내면을 돌려막으며 형성된 부적절 한 방어기제 같은 것들.] _작은 벌[나는 모든 일에 진심을 다했지만 그럼으로 써 깎이는 마음을 도로 채우는 법은 도무지 몰..

읽기는 했는데 2026.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