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는 했는데

일인칭 가난

에뷔테른느 2025. 12. 8. 10:32

삼인칭 가난

국민학교 시절 같이 놀던 친구들 중에는
가난의 끝판이라 할 수 있는 산동네 혹은
달동네라 부르는 곳에 사는 아이들이 있었다.
특히 2,3학년 때 그 동네에서 많이 놀았는데
그 때 진짜 가난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가난이라는 건 판자로 만든 집이나 몇 가구씩 함께
사용해야 하는 한 칸짜리 공용화장실 같은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었다.
엄마 아빠가 아직 돌아오지 않은 빈집. 그곳에서 혼자 가스불을 켜고 간장계란볶음밥을 만들어 주던 아이가 진짜 가난이었다.

'읽기는 했는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보이저  (0) 2025.12.10
아무도 오지 않는 곳에서  (0) 2025.12.10
어둠 속의 남자  (0) 2025.12.08
잠보의 사랑  (0) 2025.12.08
테이블 포 투  (0) 2025.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