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떠나간 사람들을 그리며 별을 세는 사람들이 있다.
[어머니는 과거의 장면을 부활시키지만 그 두뇌 활동은 현재의 과정이다. 그 행위는 인간의 머리 위에서 우리를 매료하고 혼란스럽게 하는, 헤아릴 수 없이 짜인 우주의 광활한 구조만큼이나 복잡하다. 행여 틀렸을지 몰라도, 나는 이런 생각이 든다. 여성과 남성 들이 수 세기 동안 우주를 관찰하고 이해하기 위해 사용해 온 기관인 인간의 뇌가 우주 전체에서 가장 복잡한 시스템이 틀림없다는 생각.]
[모든 것은 다른 생각에서 비롯됐다. 다르게 생각했다는 이유로 죽은 것이다.]
[청년들은 과거에 무지하고 기억을 잃은 채 의문과 비판 없이 살 것이다. 그리고 이들이 이미 전 세계에서 새롭게 등장하고 있는 파시즘의 흐름 속에서 역사의 데자뷔를 이끌 희생양이 되고 말 것이라고 D는 생각했다.]
[수 세기 동안 우리 행성에 재앙을 초래한 권력과 무지의 합작, 어리석음과 순진함의 공모는 오로지 픽셀 하나에 불과한 이 우주 속 작은 점을 지배하려는 욕망에 의한 것이었음을 깨쳐야 한다.]
[그리고 오늘 나는 우주 탐사선이자 기록 장치의 소명을 다해, 바로 이 사진을 구출한 후 별로 날려 보낸다. 시공간 사이를 정처 없이 떠돌도록. 그러다가 어쩌면 어느 날, 내가 결코 알지 못할 미래에, 다른 인생에서 누군가 이 사진을 발견하고 기억의 바통을 이어받아 계주를 계속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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