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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 셸터

종말이 닥친 세상으로부터 각자의 화양연화/벨에포크로 대피하기..[결국 항상 범속한 것이 이긴다. 사소함과 그 안에 사는 미개인들이 머지않아 무거운 이데올로기의 제국들을 침략해 정복한다.].그럼 이 나라의 행복했던 시대는 몇년대로 수렴될까?이 나라의 범속한 시대는 딱히 없었던 것 같은데 말이다.[대다수의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과거로 돌아가기 시작할 거야. 기억을 기꺼이 ‘잃기’ 시작할 거라고. 점점 더 많은 사람이 과거라는 동굴에 숨기를, 돌아가기를 원하는 때가 올 거야. 그런데 행복한 이유로 그러진 않겠지. 우리는 과거라는 방공호를 마련해야 하네. 시간 대피소time shelter라고나 할까.][미래의 독재가 가고 과거의 독재가 왔다. 덫이 철컥 닫히기 직전에 그곳을 떠날 수 있을 만큼 자기 나라를 잘 안..

읽기는 했는데 2026.03.30

비명 지르게 하라, 불타오르게 하라

타인의 평범하고도 까다로운 이야기가 우리를 필요로 할 때, 우리의 평범하고 까다로운 이야기를 꺼내 듦으로써, 타인의 삶을 기꺼이 자비로이 바라본다는 것.[우리는 살아가는 내내 타인의 삶을 기꺼이 자비로이 바라보아야 한다. 비록 내 삶이 지독하게 느껴질 때라도, 그래서 무슨 짓을 해서라도 다른 껍데기 안으로 기어들어가고 싶어질 때라도.][고립 속에는 파토스가 존재하지 않음을, 타인의 역경과 무관한 역경은 존재하지 않음을 시사한다. 고독이 은유를 찾아다니는 것은 정의 내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공명할 수 있는 동반자, 즉 비유 속에서 싹트는 동류의식이라는 약속을 위해서다.][나 같은 사람, 그러니까 여행할 특권이 있으며 여행을 자기 정체성 일부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종종 자기 같은 사람들이 이미 가본 곳이 아닌 ..

읽기는 했는데 2026.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