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는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우리 연민과 동정의 바닥은 어디일까.
[저들은 무력하고 자포자기한 젊은 노동력을 계속해서 찾았다. 스스로 열등하다고 인정한 자들을 찾아내다 결국엔 만들어냈다. 자질구레한 욕구조차 어마어마하게 사치스러운 거라 여기도록 세상의 기준을 튜닝했다. 쓰러진 이의 눈앞에서 최하 이하의 조건을 흔들었다. 그게 어디냐, 하며 덥석 물도록.]
[약자가 비윤리적이려면 더 큰 각오가 필요하다. 일탈이 아니라 사회적 사망이므로, 사회가 약자에게 요구하는 미덕이 훨씬 수준이 높다. 그래서 나의 겸허함까 지도 무력한 윤리에 일조하고 있음을 슬프게 수긍한다.]
[노동은 멸시당하고, 죽어가는 사람 곁에서 건강히 숨 쉬는 것조차 부끄러움이 되고, 사소한 마음까지도 철저히 기획된 세계를 살며, 죄책감조차 사치스러운 심정이 각자의 자기 연민으로 치환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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