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덕포역 근처 낡은 사상경찰서 건물은 더 이상 없다.
그럼 이제 부산 갈 일이 없겠네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 지금까지 사상경찰서 때문에 부산에 간 거야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이불 속에서 사상경찰서를 만나면 다시 생각해 보기로 하자.
_어두운 밤을 향해 흔들흔들
그러니까 부산에는 임랑해변이 있고 임랑해변에서는 고리원전이 잘 보였다. 고리원전에서 사고가 난다면 부산에서는 많은 일이 일어날텐데 어쩌지······ 생각하다 걸었다.
_ 우리는 매일 오후에
정창희에게 쓴 이야기를 다시 읽어볼까 생각했는데 왜냐면 정창희 이야기를 이해하지 못했던 것이기 때문이다. 이해하지 못했다고 해야 할지 이해하기에 벅찼다고 해야 할지 아무튼 그런 이야기였다.
_정창희에게
그렇게 오래도 살아남는다면 해운대에 갈 것이라고 토요코인에서부터 모든 것을 반복할 거라고.
_겨울의 눈빛
부산은 그냥 가는 곳.
부산에 가면 무얼 할까. 뭘 하든 배는 텅 비겠지.
다시 부산에 가면 뭘 하지 뭘 하나 생각하지만 언제나 처럼 걷고 또 걷겠지.
그러니까 부산은,
_부산에 가면 만나게 될 거야
광주의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2015년에 완공 되었다.
_주사위 주사위 주사위
아직 1월이지만 수영장에는 가지 못할 것이고 마지막 수영장이 언제쯤이었나 머릿속으로 날짜들을 헤아려 보다 관둔다.
_수영장
익명의 폐서중독자들
_폐서회의 친구들
[모든 것은 깊은 곳에 가라앉아 있을 것이라고, 아니 가라앉아 있었던 것이라고 나는 그렇게 믿어왔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야, 가라앉아 있던 것은 떠오를 때가 되어 잠시 떠올랐다가 다시 가라앉은 것이다.]_겨울의 눈빛
[옛날은 힘이 세고 나쁘더라도 그립다.]_수영장
[내가 다가간 수첩의 페이지들은 누렇게 번진 점들을 가지고 있었고 변색된 모퉁이들을 가지고 있었다.]_수영장
[비가 퍼붓는 것이나 쨍한 해의 날이나 모두 실제로 바라보면 모든 것이 후각이나 미각으로 되살아나는 순간이 있었고 비의 냄새와 비의 맛 햇볕의 냄새와 햇볕의 맛 모든 것은 어느 순간 선명하게 되살아나 나를 찾아 올 것이다.]_페서회의 친구들
'읽기는 했는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게임체인저 (0) | 2026.01.29 |
|---|---|
| 서울 오아시스 (0) | 2026.01.28 |
| 친애하는 나의 종말 (0) | 2026.01.26 |
| 타이탄의 세이렌 (0) | 2026.01.25 |
| 언젠가 모든 것은 바다로 떨어진다 (0) | 2026.01.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