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는 했는데

버려진 섬들

에뷔테른느 2025. 10. 11. 17:48

폐허, 붕괴, 황폐, 참사, 재앙,.
그럼에도 자연은 딘념하지 않는다.
그럼 우리는,


[수많은 곳에서 우리는 지구의 청지기 역할을 하며 누가 살고 누가 죽을지 결정하느라 바쁘다. 일단 우 리가 생태계에 흔적을 남기면, 이후 다시 보닛을 열 어 그 작동 방식을 주저 없이 조작한다. 우리는 지구 를 마치 하나의 거대한 식물원 가꾸듯 운영하고 종에 게 판결을 내리며 신인 양 행동한다. ... 선의를 품은 간섭주의자도 악의를 품은 이만큼이나, 혹은 그 이상으로 해를 끼 칠 수 있음을 잘 안다. 어느 시점에서 우리는 놓아주는 법을 배우고, 과거 행동의 여파가 허공으로 퍼져나가는 것을 지켜보며, 지구만이 아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적응하도록 내버려두어야 하지 않을까?]

[기후변화라는 주제 앞에서 사람들은 극과 극을 오가는 경향을 보인다. 심신이 쇠약해질 만큼 극심한 공황과, 부인에 가까운 양가감정 사이에서 흔들린다. 대륙의 이동과 마찬가지로 기후변화는 인간의 눈으 로 인식하기엔 너무 느리게 진행된다. 이 같은 변화 속도-여기 아니면 저기서 0.1도는 우리를 거짓 된 안정감에 빠지도록 부추긴다. 우리는 관심을 다른 곳으로, 시선을 더 즉각적인 우려로 돌린다. 하지만 변화는 지속적이고 멈출 줄 모르며 계속해서 속도를 더해간다. 생명의 미래 자체가 불투명해 보였던, 다른 모든 멸종을 초라해 보이게 하는 묵시록적 페름기 대멸종도 약 십만 년에 걸쳐 일어났음을 기억하라. 지질학적 관점에서는 겨우 찰나에 불과하나, 그 한가운데서 눈 깜짝할 사이를 살아가는 인간 관찰자에게는 문제랄 게 없어 보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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