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는 했는데

영릉에서

에뷔테른느 2025. 10. 12. 00:22

그 시절 우리는 사육신들의 묘에서 자주 놀았고 20년후 쯤에 다시 간 묘는 공원으로 바뀌어 있었고 어떻게 달라졌는지는 구분할 수가 없었고 _영릉에서

하루키 아저씨 오이 샌드위치는 맛있는 샌드위치의 기준이라는 게 있다면 그 이상은 아니었다. 노벨문학상이 작가의 수준을 가르는 그 어떤 기준도 될 수 없지만 올해도 아저씨는 노벨상이 아니었다. _리처드 브라우티건 스파게티

토요코인 해운대점이지만 옆 호텔 뷰 룸으로 체크인 하고 호텔 조식으로 첫 끼, 쫄쫄 굶다가 호텔 근처에서 테이크아웃한 치킨 혹은 돼지국밥으로 끼니를 때운다. 힙한 카페나 해변 뷰 술집 따위는 없고 앙증맞은 호텔 TV를 편의점 맥주를 마시며 보다가 잠든다. 이런 식으로 부산에 자주 갔고 다시 갈 것이다. _천사가 우리에게 나타날 때

천사가 우리에게 나타날 때 알게 될 거야 _만나게 되면 알게 될 거야

아오모리에서는 염소가 운전을 한다. -아오모리에서

아주 좋은 날씨에 구석구석 접힌 서울을 걷고 걸으면 어떤 곳인지 모르는 장소에 닿을지도 모르겠다. _스칸디나비아 클럽에서

동대문에 가야지. 우주선 같은 정말 우주선일지도 모르는 거기 말고. _투 오브 어스


[우리가 어디까지 했고 어디서부터 하지 않았을까 하지 못한 것일까 아니면 시작한 적도 없고 정말로 아무것도 한 것이 하고자 한 것이 없는 것일까] _영릉에서

[잠을 깨면 곧 사라지는 무방비함을 눈을 감은 채 느꼈다.] _스칸디나비아 클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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