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낯설고 외로운 나의 살던 고향은
_나의 살던 고향은
택시기사 광일씨의 어느 하루
_광일
티 나지 않을 만큼의 적개심과 희미한 애착을 안고 살아가는 가족이라는 사이
_의탁과 위탁사이
사라진 5천만원이 말해주는 것들,
_반의반의 반
우리가 훼손한 것들
_회생
θαρσεῖτε, νενίκηκα
_사망 권세 이기셨네
누군가의 자리 하나쯤은 지을 수 있을 줄 알았지.
_내가 있어야 할 곳
[언제나 예측을 벗어나는 생명력으로 할머니는 삶과 이어진 끈을 놓지 않았다. 더없이 미지근하고 무딘 죽음의 기운이 오랫동안 할머니와 동행했다.]
[모든 일에 인과관계가 있다고 생각하면 내 삶은 이미 돌이킬 수 없게 망가져버린 듯해, 모든 의욕이 꺾이곤 했다. 이미 글러먹은 삶을 저버리지 않을 이유가 없어 보였다. 그래서 세상은 인과관계가 명확하지 않은 일들이 곳곳에서 산발적으로 일어나는 곳이라고, 인간은 무작위로 그 사건들에 꿰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하고는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