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주선이 박살났다. 멍하니 도처를 둘러봤다. 회색빛 하늘과 회색 공기로 가득한 이곳은, 그렇다. 고양이 행성이다. 한세기전 우리 우주선이 불시착 했던 곳. 그런데 어찌 된 일인가. 묘인과 묘국은 영원히 다시 이름을 날릴 수 없게 되었다고 들었는데 말이다. 회색빛 하늘 아래는 폐허 대신 고층 건물들이 솟아 있었다. 묘인들은 자신들이 경제 대국이 되었다며 자랑스러워했다. 화려한 번영이었다. 하지만 곳곳의 감시 카메라, 끊기는 대화, 사라지는 이들에 대한 침묵. 백 년 전 아편에 취해 절멸했던 이들은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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