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와 함께 무너질 뻔 했는데 한 번 더 기회가 있어, 조금은 뚜렷해진 미래가 보이는 것 같아 다행이다.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는 건 도저히 기분 좋은 일이 아니다. 내가 내 모습을 알아볼 수 없게 만드는 흐리멍텅한 혼란일 뿐이다. 사람들은 사랑에 빠지는 것을 특별하고 멋진 일로 포장하곤 하지만, 적어도 내게 사랑은 자신을 조각내어 검열하고 상대에게 내가 어떻게 보일지 신경 쓰는 일이다. 수많은 단점을 골라 내 억지로 감추거나 바꾸느라 자신의 초상을 잃어버 리는 일이다.
사랑할 때, 나는 가려지고 훼손된다.
하지만 그게 원래 사랑이 하는 일이라면, 사랑의 목적이라면. 나를 가리고 훼손하려고 사랑이 나를 찾아온 것이라면.
그렇다면 사랑은 필연적으로 적응과 비슷해진다. 몸과 마음을 깎고 자신을 변형시키고 새로운 땅에, 모르는 언어에, 미지의 두려움과 아름다움에 공명하는 일, 사랑은 그것의 또 다른 이름이 된다.]
[여름은 고작 계절인데 한나는 그 안에서 많은 감상을 얻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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