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덧 카뮈 아저씨와 나란한 나이
여전히 그의 메시지가 유효한 시대
연대와 사랑 그리고 투쟁!
[아무리 선한 의도로 출발한 이념이라 할지라도, 그것이 권력화되는 순간 필연적으로 부조리를 양산할 수밖에 없다는 카뮈의 메시지는 현재에도 유효하다.]
[민중이 애매모호한 것에 길들여지도록 하기 위한 거예요. 이해를 못 하면 못 할수록 더 말을 잘 들으니까요.]
[너희들은 여태껏 거짓말을 일삼았고, 앞으로도 계속 사람들을 속일 거야, 세상이 멸망 하는 그 순간에도 말이야! 물론! 나는 너희들의 수법을 다 알아챘어. 너희들은 굶주림이나 이별의 고통 따위로 사람들의 시선을 돌려서, 반항하지 못하도록 만드는 거지. 지칠 대로 지치게 만들고, 시간과 체력을 소모시켜서 분노할 여유도 충동도 갖지 못하게 하려고! 그 덕분에 사람들이 옴짝달싹 못하게 되어 버렸으니, 아주 기쁘시겠어! 저들은 한 무리의 군중처럼 보이지만 결국에는 개개의 사람들이야, 마치 내가 혼자인 것처럼 말이지. 우리들 각자는 다른 사람들의 비겁함 때문에 혼자인 거지. 나 역시 그들처럼 노예 같은 처지가 되어 버렸고, 그들과 함께 수모를 당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희들에게 말하는 것은, 너희들은 아무것도 아니고 하늘을 가릴 만큼 기고만장한 너희들의 그따위 대단한 권력이라는 것도 땅에 내던져진 그림자에 지나지 않아. 성난 바람이 일 초만 불어와도 휩쓸려 가버릴 만큼 가볍지. 너희들은 이 세상 모든 것을 숫자와 양식에 끼워 넣으면 된다고 생각해 왔어! 하지만 너희들의 그 완벽한 목록에서 들장미와 하늘의 징조들, 여름의 표정, 바다의 포효, 고통의 순간 그리고 인간의 분노 같은 건 찾아볼 수 없지! (비서가 웃는다) 웃지 마. 웃지 말라고, 망할 년. 분명히 말하는데, 너희들은 끝장났어. 너희들이 누릴 수 있는 가장 분명한 승리의 한가운데에서, 너희들은 이미 패배한 거야. 왜냐하면 인간에게는 - 내 눈을 봐 - 너희들이 굴복시킬 수 없는 어떤 힘이, 그리고 두려움과 용기로 뒤섞인, 무모하지만 언제나 승리를 거머쥐는 순수한 정열이 있기 때문이지. 바로 그 힘이 솟아날 것이고, 그때가 되면 너희들은 너희들의 위세가 피어올랐다 허공에 흩어지는 한낱 연기와 같았다는 것을 알게 될 거야.]
[너희들의 소박한 기쁨 따위는 질색이야. 배불리 살 처지도 못 되면서 뻔뻔하게 자유를 요구하는 이 나라를 생각하면 신물이 난다고. 내 손은 감옥도, 사형집행인들도, 권력도, 피도 모조리 쥐고 있어! 이 도시는 곧 파괴될 것이다. 그 잔해 위에 건설된, 완벽한 사회가 아름답게 침묵하는 동안 마침내 도시의 역사는 이 세상에서 완전히 없어질 것이다. 그러니 조용 히 해라, 그렇지 않으면 너희 모두 짓밟아 죽여 버릴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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