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럼에도 유머를 잃지 않는다는 것.
[경멸, 그렇군요, 그 단어가 딱입니다. 고양이는 적의가 아니라 거만한 경멸을 담고 개라는 시끄럽고 상당히 천박한 생물을 내려다보지요. 고양이는 도도하고 아이러니한 우월감을 풍기며 개를 다룹니다. 패거리의 정신보다 우월한 고독한 존재로서. 이 덩치 크고 헝클어진 털투성이 시끌벅적한 짐승은 혼자 두면 아이 같고, 주인이 오라고 부르면 기쁨으로 온몸이 쩍 갈라질 정도로 난리를 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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