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는 했는데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에뷔테른느 2025. 4. 28. 12:47

언제부터 달리기 시작했지? 몇년 전 가을부터였던 것 같은데(가을 맞겠지?), 웹에 차곡차곡 쌓아둔 기록은 결코 영원하지 않았고 바로 얼마전까지 쓰던 어플의 기록도 리셋 되었다. 뭐, 네트워크 어딘가에는 남아있을 수도 있겠지. 아무튼 어느 가을(맞겠지?)날 갑자기 달려 보았다. 체력장 이후로 오래 달려본 적이 없어 궁금했다. 얼마나 달릴 수 있을까. 5킬로는 달릴 수 있을까. 그런데 왠걸, 달리다 보니 10킬로. 어라? 며칠 후 뉴발란스 런닝화를 결제했고 쭉 달리기 시작했다.

언제나 10킬로였다. 가끔 기분이 좋으면 몇킬로쯤 더. 그 이상은 굳이. 아마 쭉 10킬로 더하기 언저리를 달리고 있을 터였다. 그날 요조님의 방송을 듣지 않았다면. 달리기를 하고 있다는 요조님에게 물었다. 가장 길게 달린 거리는 얼나마 되나요? 15킬로요. 뭐? 15킬로라고? 맥없는 목소리의 맥없어 보이는 요조님이? 이후 거리를 두배로 늘였다.

풀코스? 어마어마한 계기(그리스의 원조 마라톤 코스)나 보상(100만원쯤)이 있으면 도전해 볼 것 같기는 하지만 완주를 할 수 있을지는.

언제까지 달릴 수 있을까? 언제까지 달리고 싶을까? 언제까지 달려야 할까? 나중에 달리기 할 때 생각해 봐야지. 아, 세번째 런닝화는 뭘 살지도.






'읽기는 했는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한민국 헌법  (0) 2025.04.29
마이라 칼만, 우리가 인생에서 가진 것들  (0) 2025.04.29
개를 키웠다 그리고 고양이도  (0) 2025.04.27
정원 가꾸는 사람의 열두 달  (0) 2025.04.26
불안 세대  (0) 2025.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