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영장 가장자리에서 시작된 소설은 차들로 붐비는 거리에서 끝이 난다.
쿤데라의 이 소설은 무엇을 가져다 주었는가. 쿤데라의 문장을 좋아하는 사람들 축에 들었다는 긍지 뿐이지 않은가.
[모든 이들이 두 손을 아주 먼 곳, 삶의 종말을 향해, 아니 그 너머, 비존재의 무한을 향해 뻗은 채, 그렇게 초월 속에서, 자기 초극 속에서 살고 있었다.]
[우리 자아는 포착될 수 없고, 묘사할 수 없으며, 흐릿한, 단순한 한 외양인 반면, 너무나 포착하기도 쉽고 묘사하기도 쉬운 유일한 실재는 바로 타인의 눈에 비친 우리 이미지라는 걸 말이야.]
[그리하여 삶의 시간은 점점 더 빠른 속도로 극복해야 하는 하나의 장애가 되어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