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는 했는데

야생의 심장 가까이

에뷔테른느 2025. 8. 26. 08:24

쓰고, 유독하며, 순수한, 이야기 가까이


["점. 차원을 지니지 않은 점 하나가, 극단의 고독이라 는 생각, 해본 적 있어? 점은 심지어 스스로를 믿고 의 지할 수도 없잖아. 보통 그 자신의 바깥에 있으니까."]

[악도 상상도 아니라는 것. 악 속에서, 그 종말의 중심에서 느낌은 단순하고 형용할 수 없는 것이 된다. 구르는 돌처럼 맹목적인 것.]

[금요일 눈을 물과 무한히 결합시키는, 긴 초록색 선.]

[이따금 어떤 느낌의 밑바닥에는 그녀가 그 느낌의 종류와 색깔을 어렴풋이 인식하도록 만들어 주는 하나의 관념이 깜빡거리고 있었다. 그녀가, 영원, 일하고 웅얼거릴 때 빠져드는 상태. 그 생각 자체가 영혼의 특성을 지니고 있었다.]

[나는 생물의 형상을 한 모든 것들을 밀어내려고 애쓴다. 삶 그 자체를 발견하기 위해 스스로를 고립시키려 한다. ...존재했던 모든 것들이 나에게서 멀어져 내 원함은 물속으로 무심히 뛰어든다. ... 나는 도망침으로써 자신을 구하려 들지 않는다. ...하지만 내가 추락한 곳은 하얗고 무한한 고독 속이며, 나는 여전히 폐쇄된 산들 사이에 끼어 있다.]

[지각이라기보다는 감각에 가까운 직접적인 지식. 거기서 발견되는 진실은 너무도 진실해서,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이 아니라 그것을 유발한 사실 안에서만 존재했다. 너무도 진실하고, 너무도 치명적이어서 자신의 모체 주위를 공전하기만 하는 것이다.]

[결혼은 여자가 된다는 건, 이미 다 계획된 운명을 가진 사람이 되는 거예요. 그때부터 할 일이라곤 죽음을 기다리는 것뿐이죠.]

[그녀는 움직이고 있는 그 무언가의 중심을 맴도는 듯 했고, 그녀의 몸은 지지대 없이, 거의 존재하지 않는 상태로, 떠다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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