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는 했는데

여자는 왜 모래로 쓰는가

에뷔테른느 2025. 7. 31. 12:29

차학경, 아니 에르노, 다와다 요코, 한강, 김혜순, 클라리시 리스펙토르, 올가 토카르추크의 책을 읽었다.
오늘은 김혜순의 책을 읽고 있다.
여자는 왜 모래로 글을 쓸 수밖에 없는지 머리로는 알 것같다. 어렴풋이.
하지만 몸으로 알고 싶다. 읽고 읽고 또 읽으면 몸으로 알 수 있을까,


[그렇다. 텍스트는 살려고 하는 힘이 아니라 살리려고 하 는 힘에서 왔고, 그것은 본질적으로 여성적인 것, 여자의 것이다. 그러므로 일반적인 논리와 해석의 준거로 결코 여자라는 텍스트를 읽어낼 수는 없으리라. 꿈의 언어는 반드시 꿈을 살아내는 깊이로만 읽힐 수 있으며 여자의 텍스트가 바로 꿈의 언어이기 때문이다.]

[또한 나는 안다. 쓰기는 본질적으로 거리두기 분리의 과정이다. 그러므로 글을 쓰는 한, 나는 더 이상 그 세계에 속하지 않는다. 문학 언어를 쓰는 한 나는 계급 탈주자다. ...그러나, 본다는 것. 그 또한 거리를 두고 생각할 시간이 있는 자의 특권이 아닌가? 지금도 나는 단어를 고르고 다시 배열한다. 문학 언어란 분명, 단어 고를 여유가 있는 자들의 전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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